2019년 2월 10일 일요일

2018년 자동차생산국 순위 멕시코에 밀려 7위로 하락

대립적 노사관계, 경직된 노동시장 등 고비용·저효율 생산구조를 고착화 원인으로 분석
 
우리나라는 2016년 자동차생산국 5위 자리를 인도에 내어 준 이후 2년 만에 또 다시 한 단계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이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감소하며, 멕시코에 이어 세계 7위로 하락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협회)10일 발표한 ‘2018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402.9만 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은 406.9만 대에서 411만 대로 1% 증가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 순위는 2016년 인도에게 5위 자리를 내준지 2년 만에 한 단계 하락하며 세계 7위로 집계됐다. 또한 세계 자동차 생산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전년대비 0.1%p 감소했다.
 
한국 자동차 생산량 및 수출량 추이를 살펴보면, 생산량이 2015455.6만대에서 2016422.9만대, 2017411.5만대, 2018402.9만대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또한 수출량도 2012317.1만대, 2015297.4만대, 2016262.2만대, 2017253만대로 떨어졌고, 결국 작년에 245만대로 6년 연속 감소했다.
 
협회는 국내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요인으로 대립적 노사관계,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등에 따른 고비용·저효율 생산구조가 고착화됨에 따라 생산경쟁력이 상실됐으며, 지난해 2월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생산 중단,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도와 멕시코는 임금수준 대비 높은 생산성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 생산량 세계 1위는 10년 연속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의 2018년 자동차 생산은 전년비 4.2% 감소한 2781만 대로 2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10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미국은 고용여건 개선 및 감세정책 등에 따른 산업수요 증가와 전년도 기저 효과 등에 인한 것으로 전녀대비 1% 성장한 1131만대를 생산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일본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브렉시트와 미국과의 무역분쟁 등으로 전년비 8.7% 감소한 독일이 4위를 차지했다.
 
그 외 5위 인도, 6위 멕시코, 7위 한국, 8위 브라질, 9위 스페인, 10위 프랑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을 통한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과 함께 연비 및 배출가스 등의 환경규제, 안전과 소비자 관련 규제도 산업경쟁력을 고려해 혁신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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