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들판 사이 굽이치는 낙동강 , 상주 경천대 위치 : 경북 상주시 사벌면 경천로 상주 경천대는 굽이굽이 이어진 낙동강 1300 리 길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경치다 . 강변에 솟구친 기암절벽 , 바위에 뿌리를 내린 고고한 소나무 , 조물주가 빚어 툭툭 쌓아 올린 것 같은 바위기둥 , 소나무 그늘에 터를 잡은 무우정 , 그 아래 유유히 흘러가는 시퍼런 강물이 어우러진 풍광은 산수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 특히 가을이면 강 건너 회상리 들녘이 금빛으로 물들어 볼 만하다 . 경천대는 국민관광지로 조성해 부지가 꽤 넓다 . 주차장에서 경천대까지 걸어가는 데 10 분 이상 걸린다 . 솔숲 그늘 아래 이어진 길이라 발걸음이 상쾌하다 . 먼저 경천대로 간다 . 낙동강이 휘돌아 나가면서 한쪽은 깎아지른 절벽이 형성되고 , 건너편엔 흙이 반달 모양으로 쌓여 너른 들이 됐다 . 경천대는 하늘이 스스로 만들었다 하여 자천대 ( 自天臺 ) 라고 하던 것을 우담 채득기 선생이 이곳에 은거하면서부터 하늘을 떠받든다는 의미로 경천대 ( 擎天臺 ) 라고 불렀다 . 경천대는 투박한 돌기둥과 돌덩어리를 대충 쌓아놓은 모양이다 .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위태롭지만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 바위도 특이한데 시멘트에 굵은 자갈을 버무려놓은 듯한 역암이다 .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한 그루가 풍경을 완성한다 . 돌 틈 사이 계단을 딛고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에 마음까지 후련하다 . 강줄기를 따라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산자락이 강 쪽으로 고개를 내민 모양이 보인다 . 용머리 같다고 하여 용바위라 부르는데 , 용이라기보다 큰 새가 부리를 내밀어 강물을 마시는 듯하다 . 경천대 오른쪽에는 강을 조망하기 좋은 무우정이 있다 . 병자호란이 일어나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볼모로 잡혀갈 때 수행한 우담 채득기 선생이 청나라에서 돌아와 무우정 근처에 집을 짓고 은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