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레크리에이션 베이스캠프(Recreation Basecamp)’
2013년 초,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는 4륜 구동과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경쟁 차종인 카니발의 독점 시장인 다인승 패밀리카 시장을 양분하게 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2015년 09월 출시한 New Power 코란도 투리스모는 그동안 몇 번의 상품성 강화와 파워트레인의 변화를 가졌다. 그리고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현재의 2.2 엔진을 탑재한 LTE 투리스모가 탄생했다.
지난 7일 쌍용차는 출입 기자단의 투리스모 시승행사를 가졌다. 서울 역삼역 부근에서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강촌까지 왕복 150Km 구간의 시승을 했다. 이날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9인승 RX 4륜 풀옵션 모델이었다.
서울시내 중심지에서 14:00시 출발이라 오늘의 주인공을 살펴볼 겨를 없이 내비게이션을 설정하고 출발했다. 강남역 주변에서 한남대교까지 섰다 갔다를 반복하는데 짧은 구간의 순간 가속에서 힘이 느껴졌다. 시내구간의 주행은 마치 티볼리를 타고 차들 사이를 누비는 그런 가벼움을 느꼈다.
한남대교를 지나 올림픽도로에 진입하니 답답함 없이 내리달리는데 시내구간과는 다르게 중저속에서 고속구간까지 안정감이 느껴졌다. 또한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을 때 적절한 이퀄라이징은 차체 중심에 두고 있어서 차체의 쏠림을 최소화하여 승객을 배려했다는 생각이 든다.
2.2 LTE 투리스모는 차속에 항상 주의를 기울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속 단속에 딱 걸리기 좋다. 조금 과장을 하면 레이싱카에서 느끼던 속도감 같은 기분 좋은 드라이빙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서울 춘천 고속도로를 올라서 달리는데, 바람이 유독 많이 불었으나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차내의 소음은 거의 없어 쾌적했다. 엔진소음이나 진동 그리고 도로에서 올라오는 소음에 대한 방비가 잘되어선지 실내에서 각종 소음과 진동으로 피곤해 할 이유는 없었다. 아마도 최고급 승용차를 타면 가지는 편안함이 아닐까 ... 그리고 엔진에서 들려오는 엔진음은 개인적으로는 산뜻하고 좋았다.
마침 고속도로에 차의 통행이 적어 속도를 올려봤다. 100Km ~ 160Km 까지 가볍게 가속이 됐다. 이번 2.2 LTE 투리스모에서 느끼는 특징 중에 하나는 미션의 변속 시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힘을 느낄 수 있었다. 7단 벤츠 미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주행을 해보면 즉시 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변속구간이 짧고 응답성이 좋았다. 또한 엔진에 무리한 부하를 주지 않아 고속주행 시 연료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여 연비가 전작에 비해 좋아졌다.
엔진도 전작에 비해 엔진 배기량이 200cc 더 커졌다. 느껴지는 힘은 확실히 3000cc 엔진에 다를 바 없다. 2.0의 투리스모를 예전에 시승했을 때 가졌던 차의 무거움이나, 순발력에서 아쉬웠던 점이 모두 해결되었다. 특히, 엔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음을 이번 시승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가평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차량의 외부와 내부 인테리어를 살펴봤다.
Exterior Design을 보면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전작에 비해 더 좋아졌다. 3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블랙베젤 헤드램프는 당당함과 스포티하면서도 투리스모의 변화를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그리고 후면의 테일게이트와 리어램프, 리어쿼터가 잘 조화되어 시각적으로 여유가 있는 그러면서도 낮고 안정된 차체의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이번 코란도 투리스모 엠블럼 글자는 마음에 들었다.
타이어는 17인치 스퍼터링 휠이 적용된 넥센 CP521 235/60R17 106H 타이어를 사용해서 그립력이 뛰어나 주행성능과 코너링 및 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타이어로 훌륭한 선택이다.
Interior Design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운전자가 드라이빙을 하는데 있어 시선방향에 모든 계기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행 중 계기 조작 및 확인 때문에 발생 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또한 운전석에 앉아 보면 더 넓은 개방감을 부여하여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 넓은 백미러는 차의 사각을 많이 줄여주어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그 외에 고휘도 화이트 LED를 사용한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시인성이 좋아졌고, 각종 주행 정보 확인에 용이해졌다.
Interior Space는 4열로 구성된 시트배열을 고수하고 있다. 시트 배치는 플랫, 폴딩, 더블 폴딩 등 다양하게 운전자의 사용 용도에 맞게 조작이 가능하여 편리해 보였다. 단, 아쉬운 점은 4열 시트의 처리가 단점으로 남는다. 그러나 1,2,3열 시트는 넓은 공간과 아늑함을 갖춰 오랜 여행에도 거뜬해 보였다.
잠시의 휴식 후 가평휴게소를 나와 강촌으로 가기위해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접어들었다. 구불구불한 길과 약간의 경사 길을 거침없이 달려 목적지인 강촌에 도착했다.
국도 구간의 주행에서 투리스모에 적용된 전륜 ‘더블위시본‘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구불구불한 도로의 운전에서 핸들링하는 맛이 있다. 또한 차체가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면 만족감은 더 커질 것이다. 급격한 커브 구간과 앞지르기 상황에서 투리스모가 가지고 있는 차체에 대하여 신뢰를 가지게 될 것이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 후 2.2 LTE 투리스모에 장착된 안전장치에 대하여 살펴봤다.
전자식 4WD 시스템,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차량자세제어시스템), ARP(Active Roll over Protection, 차량 전복방지 장치)와 BAS(Brake Assist System,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 이번에 추가된 HSA(Hill Start Assist,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가 눈길을 끈다.
그 외에 편의장치를 살펴보면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갖춘 7인치 디스플레이와 전방 카메라가 맘에 들었다. 특히 전방 카메라는 교차로 진입이나, 전방주차 등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
'2.2 LTE 투리스모'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할 때 그 진가가 나타난다. 급하지 않으면서도 부족함이 없는 삶에 여유를 충분히 느끼면서 함께하는 것이 행복인 그런 차다. 진정한 ‘레크리에이션 베이스캠프(Recreation Basecamp)’가 되어 삶에 여유와 힐링을 제공하는 촉매가 될 것이다.
손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