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6일 월요일

[여행을 배우다] 배로 떠나는 여행 2

국내 배를 이용한 여행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다.
 
후포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JH 페리의 페리선이다.
지난번 호에서 배를 이용한 여행의 역사를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그럼 이번에는 국내 배를 이용한 여행관련 정보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와 접해 있고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배를 이용하여 여행하기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배를 이용한 여행은 일반적으로 섬으로 가기 위한 교통수단 혹은 해상관광지의 투어를 위한 운영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연근해 해안의 투어를 하거나 여객운송용으로 사용되는 배는 페리선이 주류를 이룬다.

여객운송용 배는 크게 페리선(Ferry)과 크루즈선(Cruise)으로 나눠진다. 먼저 페리선은 운송수단을 목적으로 가까운 지역에 승객, , 차량을 지정된 항구에서 다른 항구로 운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여객선이다. 정기여객선 형태로 운항된다. 자동차와 여객을 함께 운송하는 선박 형태가 일반적으로 Car Ferry 또는 Passenger Ferry로 지칭한다. 다음으로 크루즈선은 여러 항구를 순회하면서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년을 배에서 지내며 여가와 관광을 즐기기 위한 배이다.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수백 개의 객실과 배 안을 오르내릴 수 있는 엘리베이터 뿐만 아니라, 카지노, 극장, 수영장, 테니스코트 등의 오락시설까지 갖춘 선박으로 흔히 떠다니는 해상 호텔이라고 부른다.

국내에서 처음 등장한 크루즈 상품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현대아산이 금강산관련 관광을 위해 운영되었던 금강산크루즈선이다. 한국형 크루즈인 팬스타라인은 세미크루즈로 시작하여 완성된 형태의 크루즈 운항을 현재하고 있다. 부산을 기항으로 일본을 12~78일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블라디보드톡까지 가는 노선도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국내 크루즈 투어로 제주도 일주 상품을 팬스타라인과 홀란드 아메리카라인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배를 이용한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한강 수상관광이다. 현재 한강에 6척의 유람선과 1척의 고속정이 운영되고 있다.

그 외에 연근해 크루즈라는 형태로 부산항에 티파니 21호와 범선형 누리마루호가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강릉이나 섬, 해상공원 등에 해상관광지 투어를 위한 다양한 크기의 배가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 크루즈 시장에서 한국을 경유하는 상품이 적어서 국내 크루즈 이용 고객들은 싱가포르 혹은 홍콩 또는 일본으로 가서 배를 이용해야하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아직도 국내 크루즈 관광에 대한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크루즈 선이 노선에 빠져있어서 아쉬움을 남긴다.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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