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야생화 탐방’ 이라는 테마 하에 2015년 7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원시림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 양구생태식물원 (강원 양구)’,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 청양 고운식물원 (충남 청양)’, ‘여름 꽃 핀 무릉도원, 포항 기청산식물원 (경북 포항)’, ‘손쉽게 꽃과 산을 만나다, 경북 성주 가야산야생화식물원 (경북 성주)’, ‘식물 유전자원의 최대 보고, 용인 한택식물원 (경기 용인)’ 등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 원시림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 양구생태식물원
위치 : 강원도 양구군 동면 숨골로310번길
대암산 자락 6만여 평에 둥지를 튼 양구생태식물원은 자연과 숲을 원형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과학놀이터와 피크닉광장을 지나면 계곡에 걸린 초롱다리가 나온다. 다
리 건너 계단을 오르면 손때 묻지 않은 비밀의 숲이 시작된다. DMZ 지역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DMZ야생동물생태관, 파로호 위로 날아가는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하는 짚라인, 백두산에서 제주도까지 한달음에 볼 수 있는 한반도섬, 〈박수근 작고 50주기 추모 특별전〉이 열리는 박수근미술관, 청춘고래와 청춘크루즈 같은 이색 건물과 야외 수영장이 있는 양구레포츠공원 등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 청양 고운식물원
위치 : 충남 청양군 청양읍 식물원길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은 37ha에 이르는 숲 전체가 정원으로 꾸며진 야생화 배움터다. 수종에 따라 식재된 다양한 테마 정원과 야생화가 피고 지는 탐방로를 돌아보며 마음도 식물원의 이름처럼 고운 빛을 닮아가는 공간이다. 1990년 부지를 조성하기 시작해서 25년이 지나며 수목과 꽃 8800여 종으로 알뜰하게 채워졌다. 습지원과 수련원, 일년초원, 비비추 군락이 여름날의 식물원 여행을 즐겁게 한다. 탐방로 곳곳에는 바위취, 섬초롱꽃, 노루오줌 등 여름 야생화가 발길을 잡고 임파첸스, 피튜니아 등 원예식물도 화사하고 열정적인 빛깔을 뽐낸다.
▶ 여름 꽃 핀 무릉도원, 포항 기청산식물원
위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로175번길
포항은 영일만의 바다나 제철공업 도시일 뿐일까? 포항 북구 일대의 자연은 이 같은 선입관의 반전을 선사한다. 전국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생태 여행지가 여럿이다. 먼저 기청산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경상도의 멸종 위기 식물이 다수 자리한다. 그 가운데 울릉도의 야생화가 두드러진다.
섬시호, 섬말나리, 섬기린초 등을 볼 수 있는 울릉식물관찰원까지 갖췄다. 포항의 ‘작은 울릉도’다. 식물원의 풍경 또한 비밀의 정원처럼 은은하고 화사하다.
▶ 손쉽게 꽃과 산을 만나다, 경북 성주 가야산야생화식물원
위치 : 경북 성주군 수륜면 가야산식물원길
2006년 6월에 문을 연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은 가야산 해발 550m 고지에 자리한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 바로 아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식물원 내의 꽃 산책로를 따라가며 원추리를 비롯한 여름 꽃과 정교하게 만든 가야산 만물상 축소 모형을 볼 수 있다. 가야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에 ‘가야산’이 붙은 식물도 있다. 가야산은분취, 가야산잔대, 가야물봉선이다. 8~9월이 되면 산에서 만날 수 있다고. 7월 오락가락하는 장마 때문에 꽃이 많이 피지 않은 아쉬움은 꽃차 시음장에서 달래보자. 색은 물론 향기까지 담은 가야산 꽃으로 차를 우려 마실 수 있다.
▶ 식물 유전자원의 최대 보고, 용인 한택식물원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택로
용인 백암면의 한택식물원은 식물 유전자원의 보고다. 약 66.1ha 규모의 식물원에는 총 9700여 종 1000만여 본이 식재되었으며, 자생식물만 2400여 종에 이른다. 또 한택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보전기관이다. 미로처럼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소담스런 꽃들이 수줍게 몸을 열고 이방인을 반긴다. 식물원은 36개 테마 정원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식물원의 심장 격인 자연생태원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노루오줌, 매미꽃, 골잎원추리 등이 7월에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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