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30일 목요일

화물자동차 야간 추돌사고 해결책은?

전체 야간 추돌사고 사망자 61.8%는 화물자동차 충격하여 발생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임채훈)25일 자동차 야간 추돌사고 위험성과 대책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야간에 화물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연간 1506건 발생하고 사망자는 107명에 달했다. 특히 사고 발생시 치사율이 주간 대비 2배 증가하는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선진국의 경우 차량모양에 맞는 반사띠 부착을 의무화하여 후방차량이 먼 거리에서도 전방의 화물차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국내는 이에 대한 기준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최근 3년간(2014~2016)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 데이터 중 피해차량 기준 <차대 차 사고> 38만여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국내 화물자동차는 약 349만대로 전체 자동차등록대수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고, 사고 발생시 피해심도가 높기 때문에 비교적 엄격한 관리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차대 차 교통사고> 중 화물차의 법규위반으로 인한 사고는 15%, 사망자는 34%에 달하는 등 여전히 고위험군 차종으로 분류된다. 또한, 화물차가 피해차량인 경우에도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1%, 사망자의 38%를 차지하는 등 위험성이 높은 수준이다.

최근 3년간 피해 화물자동차 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유형 중 추돌사고에 의한 사망자 비율이 42.4%로 가장 높았다. 이를 주야간으로 구분한 결과, 야간사고에 의한 사망자가 3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간 추돌사고로 인한 사망자 271 명에 비해 51 명이 많은 숫자이며, 전체 야간 추돌사고 사망자의 61.8% 수준이었다.


화물자동차의 야간 추돌사고 치사율은 7.12%로 승용차의 21.6 , 승합차의 4.5 배 수준이다. 이는 화물자동차를 추돌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주간 치사율인 3.4%와 비교해도 2.1배 높게 나타난 것은 야간의 추돌사고 위험성이 심각함을 나타낸다. 화물차의 야간운행 및 추돌사고 연관성이 높은 요인은 '차량 후면의 시인성'이며, 전방 차량의 인식시점이 너무 늦어 충분한 감속을 하지 않은 상태로 충돌하여 사고심도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야간에 화물자동차를 후방 추돌하는 교통사고 위험성이 매우 심각한 실태이고, 선진국 수준의 반사띠 부착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확인되었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자동차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전방 시인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화물차에 반사띠 부착을 하면 전방 차량이 저속 주행이나 주·정차시 후속 차량이 명확한 인식을 할 수 있어 추돌사고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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