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업체탐방] 튜닝 투어 지킴이 “마스터 지프” 박병훈 대표 인터뷰
국내에서 오프로드 투어를 즐기는 인원은 약 2만 명으로 추산된다. 오프로드를 즐기는 매니아는 대부분 혼자보다는 동호회를 통해 함께한다. 20대 ~ 5,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 오프로드 투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예를 들면 서울 인근에서는 경기도 가평의 명지산, 유명산 등과, 강원도의 홍천군 소뿔산 싸리재, 인제군 내린천 지역등이 대표적 투어 코스라고 한다. 그러면 국내 오프로드 튜닝과 투어를 도입기부터 지금까지 지켜온 마스터 지프 박병훈 대표(인천 남구 문학동 032-429-0626)에게 국내 오프로드 관련하여 인터뷰를 했다.
기자 : 오프로드 투어를 처음 접하게된 계기는?
박병훈 대표 : 자동차 정비업을 하면서 오프로드 차량의 튜닝을 직업으로 삼고 있었다. 그런데 오프로드 차량 튜닝을 하면서 직접 투어를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1999년에 처음으로 경기도에 위치한 소뿔산 투어에 동참하게 된 것이 시작이다.
기자 : 오프로드 투어의 매력은?
박병훈 대표 : 오프로드 투어를 다닌지 16~7년 정도 된다. 그동안 느낀 오프로드 투어의 매력은 첫째 정복감이다. 남들이 다니기 어려운 곳을 나만이 갈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두번째는 일반인들이 다니지 않는 깨끗한 자연에 동화되어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생겨나는 것이다. 그래서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세번째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유로움과 혹은 모험이다. 직장을 다니다보면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적다. 그러나 주중에 하루는 가족과 함께 모험과 휴식을 할 수 있어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기자 : 오프로드 투어를 위한 튜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
박병훈 대표 : 대부분 오프로드 튜닝은 비싸다고 알고 있는데 초보가 전문가용 튜닝을 할 필요는 없다. 초보자를 위한 튜닝은 타이어와 서스펜션만 해도 적당하다. 먼저 오프로드 투어 장소의 환경에 따라 올 터레인 타이어(all terrain tire)와 머드 터레인 타이어(mud terrain tire)로 나눠진다. 국내 오프로드 환경 상 올 터레인 타이어 즉 전천후 타이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음은 타이어의 크기를 결정해야한다. 초보일때는 너무 큰 타이어보다는 순정타이어 기준으로 10~15% 정도 더 큰 타이어를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크기가 커진 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 서스펜션 계열의 튜닝을 진행하게 된다. 주로 코일 스프링, 쇽업쇼바, 트렉바 등을 교체하여 오프로드 지형에서 원활한 주행이 가능해 진다. 그리고 오프로드를 주행하다보면 엔진룸 하부에 충격이 오거나 하면 차량을 운행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럴 때를 대비해서 쇠로 만든 언더커버를 장착하는 것은 필수 튜닝 요소이다. 위의 초보적인 튜닝을 하면 국내 오프로드 코스의 8~90%는 다닐 수 있다. 주로 완전 오지코스를 제외한 임도나 중급 지형도 초급정도의 튜닝으로 투어가 가능하다.
기자 : 오프로드 투어 시 주의점은 ?
박병훈 대표 : 제일 중요한 사항은 안전인데, 반드시 2~3대의 차량이 동행해야한다. 좁은 험로상에서 사고 시 구난의 문제나 기타 안전사고에 대한 문제 때문에 혼자서는 절대로 투어를 가면 안 된다. 두번째는 내가 즐기기 위해 원주민 또는 주변분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 최근 오프로드 투어 코스가 많이 통제되고 있어 투어를 갈수 있는 곳이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그동안 투어를 가면서 주변분들에게 피해를 주어 생기는 현상이다. 오프로드 투어는 자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곳에서 치유와 휴식을 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 상처 입히는 것이 아님을 염두해야 한다. 또한 자연보호를 위해 쓰레기의 회수도 신경써야 한다.
기자 : 오프로드 투어와 튜닝이 국내에 올바르게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박병훈 대표 : 먼저 튜닝관련해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최근에 튜닝관련 법 개정이 많이 이루어져서 예전에 비하면 좋은 환경이다. 그러나 튜닝에 관련하여 규정이 판단하기 애매하거나 불법인 이유와 근거가 불명확한 점들이 있다. 이러한 사항은 좀 더 명확하고 쉽게 개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사)한국자동차튜너협회를 통해 법규를 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음으로 투어 활성화를 위해서는 코스 개발과 관리가 필요하다. 이는 지자체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최근 지역 축제가 활성화 되어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특별한 특징이 없는 축제는 도태되고 있다. 그런면에서 각 지역마다 개발된 오프로드 코스를 통해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나 관광투어 상품의 개발 및 연계한 지역축제 등으로 활용 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개발과 관리를 위해 코스 사용료 징수 등을 통해 지자체 수익의 일환으로도 좋아 보인다.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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