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부품 활성화로 중소부품업체의 성공을 보고 싶다. 세계자동차산업은 밝고 무한하다. 하지만 국내 중소부품업체의 발걸음은 무겁고 고달프다.
2015년도 세계 자동차 생산은 9,283만대, 총 등록대수는 12억900만대다. JD파워는 2020년도에는 약1억대가 넘는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자동차 산업은 선진국이 성장을 주도했다. 앞으로는 BRICs를 중심으로 한 성장국가가 주도할 것으로 보며, 중국을 비롯한 한국, 일본 등 동북3국이 공급의 중심기지가 될 것이다. 특히 중국은 세계자동차 需給의 30%를 점할 것으로 본다.
JD파워에 따르면 앞으로10년간 세계 자동차 산업은 연평균 2.5% 성장하여 2025년도 수요는 1억 1,080만대로 전망되며, 12억대가 넘는 자동차 등록대수를 감안할 때 부품산업은 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어진다.
완성차 산업을 둘러쌓고 있는 여건을 고려하여 세계 자동차 부품산업의 동향을 짚어보고. 특히 A/S용 부품에 대한 소비자 성향 변화와 국내 대체부품 활성화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부품의 용도는 신차제작에 필요한 OE용과 A/S용으로 크게 2가지로 나눠진다. 미국의 경우 2010년 자동차 부품시장은 2,035억 달러(224조) 이중 OE용은 70%, A/S용은 30%로 유통되었다.
과거 10년간 미국의 자동차부품 유통실적을 분석해보면 OE용은 연평균1.4% 감소하였으며, A/S용은 연평균 1.4% 증가하였다. 한편 2010년 기준 미국 자동차 부품시장의 68%를 점하고 있는 미국산 부품은 연평균 2.1% 감소하였고, 반면 미국 부품시장의 32%에 그친 수입부품은 연평균4.4%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재미있는 것은 A/S용 수입부품의 동향이다. 과거에는 일본, 독일, 캐나다 등 선진국 자동차부품이 미국 수입부품시장을 주도 하였으나, 지금은 멕시코와 중국부품이 미국수입부품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대만, 태국 등 가격이 싼 동남아국가의 자동차부품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 부품은 가격에 비하여 품질이 우수하여 자동차 부품유통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 변화 배경에는 자동차는 안전성을 강요하기에 과거에는 미국, 독일, 일본 등 품질이 우수한 선진국부품이 수입부품시장을 주도하였으나, 이제 성장국가의 자동차산업도 크게 성장 발전하여 주요 전장품이나 안전과 성능에 직결되는 핵심기능부품 외에는 부품교체 시 품질보다 가격을 우선시 하는 성향변화에서 온 것이다.
독일자동차협회(VDA)에 의하면 독일소비자들의 성향조사에서 AS부품교체 시에 가격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수리 시 소요되는 시간이며, 그 다음으로 A/S후 품질유지라고 조사되었다. 즉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비용부담이 큰 미국, 독일산 부품보다는 소비자 부담이 절약되는 수입부품을 선호하고 있다.
수입부품 중에서도 고가의 선진국부품보다는 비용부담이 저렴한 멕시코, 중국, 한국, 태국산부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해 준다.
이제 자동차부품유통시장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가격이라고 본다. 하지만 자동차는 그 어떤 재화보다도 안전성이 중요하기에 품질의 중요성이 뒷밭임 되지 않은 가격우위는 의미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은 미국, 독일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활기를 띄고 있는 멕시코나 중국산 부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의 일반적인 평가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에서는 OE용이나 A/S용이나 모두 1차 879개 협력업체부품을 사용하고 있어, 3333개 비협력업체부품은 가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여 선진국에서도 주목 받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외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정부는 ‘자동차관리법 30조의 5’에 의한 대체부품제도를 마련하였다. 문제는 실질적인 품질의 우수성보다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객관적인 신뢰성확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인증획득이 필요하고, 초기단계라 대체부품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하루라도 빨리 이 제도에 의한 대체부품유통활성화를 통하여 미국 독일과 같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고 선택받아 소비자부담을 들어주었으면 한다. 나아가 3333개 비협력업체의 무겁고 고달픈 발걸음이 가볍고 신나는 걸음걸이로 활보하는 것을 보았으면 한다.
본지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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