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튜닝시장 활성화가 시작된 한해
다사다난 했던 2016년도 저물어 가고 있다. 국내에 튜닝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된지도 4년이 되었다. 매해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튜닝산업을 정리해보면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올해 튜닝산업분야의 5대 뉴스를 다음과 같이 선정해보았다.
제일 먼저 튜닝 단체의 설립을 들 수 있다. 많은 튜닝관련 정보의 취합과 정부와의 협상 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공익적인 단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2016년 초에 튜닝 샾 및 튜닝 유저들을 대변하는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튜너협회(이하 튜너협회) 창설은 하나의 이슈였다.
설립 전부터 많은 풍문을 몰고 다녔고, 창립 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튜너협회가 차지하는 의미는 크다. 그 동안 국내에 튜닝 관련된 많은 유관기관들이 튜닝산업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었다. 다만, 유관기관들의 주축이 제조업체,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되어 실제 튜닝 현장에서 일하는 인스톨러나, 튜닝차 소유자의 의견이 정식적으로 건의되는 통로가 없었다. 그런데 튜닝현장의 의견을 정확하게 제시해 줄 단체가 생겼다는 것은 국내 튜닝관련 정책 및 산업에 다양성과 활력을 줄 것이다.
두번째는 튜닝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축제의 장 확대다. 현재 튜닝산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튜닝에 관련된 일반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다. 이러한 인식 변화를 위해 금년에 많은 튜닝축제가 개최되다. 전시회의 일부행사로 진행되어온 튜닝전시회와 달리 금년부터는 야외에서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행사로 변경되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튜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예를 들면 8월에 있었던 튜너협회 튜닝의 날 행사와 10월에 튜닝협회가 주최한 인천 코리아 튜닝페스티벌이 대표적인 튜닝 전문행사이다.
현장의 목소리 중 질의 응답 |
세번째는 정부의 정책결정에 시장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이다. 그간 정부 주도하에 결정되었던 튜닝정책에 튜닝 시장 혹은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뜻깊은 자리가 많이 열렸다. 특히 상반기에 튜너협회 주최로 국토교통부 물류실장과의 대담에서 그동안 듣지 못했던 현장의 고충과 정책과 괴리감이 있던 문제에 대하여 진솔한 토론을 진행했다. 또한 대담의 내용을 토대로 8월경 교통안전공단 주최 끝장토론을 하는 등 정부가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좋은 변화가 일어났다.
네번째는 우수튜너경진대회의 개최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하던 튜너들의 기술력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경기가 열렸다. 이로 인하여 소비자들은 튜너의 기술력에 대하여 좀 더 신뢰할 수 있고, 튜너들은 자신의 기술력을 평가 받을 수 있는 장이 열렸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다섯번째는 튜닝관련 NCS 연구 개발에 있다. 그동안 직종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튜닝업이 NCS의 연구 개발을 토대로 인재개발 방안 및 차후 자격증제도의 근간을 세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제 2017년 국내 튜닝시장의 확대와 관련한 많은 산업이 활성화되어 침체된 자동차 에프터마켓을 더 넓게 그리고 깊게 발전시키기를 희망해본다. 또한 국내 튜닝관련 단체가 서로의 위치에서 상생협력 및 각자 특화된 업무를 해냄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 할 수 있는 길을 낼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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