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과 다낭의 이런저런 이야기와 여행
동남아시아의 가장 핫한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는 다낭은 도심의 역사와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또한 근처에 호이안, 후에 등 가까운 관광지도 있다.
다낭은 베트남의 다른 지역과 달리 주민들이 다소 작은 신장이 특징이다. 베트남은 모계사회로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 노동을 하는 곳이며, 전통적으로 유교사상이 바탕에 있다. 그래서인지 국제 결혼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오토바이가 주 교통수단이다. 다낭 시내에는 시내버스가 없고 가까운 곳은 택시를 이용해야한다. 택시비도 생각보다는 저렴하지 않다. 그러나 시외버스는 잘 발달되어 있다. 가까운 후에는 2~3시간, 먼곳은 10시간여 이상을 이동해야 해서 2층 시외버스를 자주 볼 수 있다.
오토바이는 만 18세부터 운전가능하며 한 대당 4명까지 탑승가능하다. 중·고등학생들은 전기자전거를 많이 탄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많이 접하게 된다. 다낭의 도로 상황은 매우 좋은데 자동차들은 과속을 하지 않는다. 차의 속도가 오토바이 속도와 맞추어져 있어서다. 처음 볼 때 무질서 해보이지만 질서가 존재한다. 또한 느린 속도로 인해 교통사고도 많지 않다.
다낭에는 한국의 자동차 메이커가 많이 보인다. 특히 버스의 경우 국산이 가장 많다. 그리고 택시도 모닝 택시, i30 택시 등을 자주 본다. 시내에서 의외로 승용차도 많이 볼 수 있으나, 오토바이가 가장편한 교통수단이다. 베트남에서 자동차 번호는 각 지역별로 다른 번호를 사용한다. 예로 다낭의 경우 43이다. 그리고 번호판의 흰색은 일반자동이고 녹색은 공무원, 적색은 군인 자동차를 나타낸다.
베트남은 전 세계 커피 생산 1위 국가이며 판매도 1~2위를 한다.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커피는 G7커피와 다람쥐똥커피다. 그런데 G7 커피의 경우 현지인들은 잘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동물들의 장속에서 숙성되는 커피가 최고급 커피에 속하는데, 베트남에도 유명한 것이 있다. 흔히 동물 똥 커피라고 하는데 이것도 등급이 있다. 제일 하급인 다람쥐 똥 커피로 콘삭, 사향족제비 위즐, 사향고양이 루왁커피다. 이는 동물들이 커피생두를 먹고 장속에서 분해되지 않아 다시 배설한 커피 생두를 가공하여 만든 커피로 각각의 독특한 향과 맛이 있는 최상의 커피다. 이중 베트남에서는 위즐커피가 최고이고 다음이 콘삭이다.
다낭여행은 날씨와 여행 계획만 잘 세워도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 일년 중 가장 더운 4~7월은 평균 40도 체감온도 45도까지 올라간다. 8~12월은 우기다 이때 기온은 30도 이하로 유지되며, 12월부터 2월까지는 20도이하의 온도를 유지한다. 보통 1~7월까지는 건기인데, 1월에도 비가 자주 오는 편이다.
이중 관광객이 가장 몰리는 휴무시즌과 방학시즌 등은 비용이 비싼편이고, 혹서기 시즌은 비용이 대체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어차피 더운 나라를 여행하는 것 다낭의 더위에 도전해봄직도 하다.
2일차 다낭 관광은 하나투어 패키지팀과 함께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1일차에 들리지 못했던 전 세계 6대 비치 중 하나인 미케비치의 20Km 남짓한 해변을 눈에 담고 싶어 고운 백사장을 거닐며 잠시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비치 멀리 어제들렸던 해수관음상이 보인다. 동남아 최대 크기인 65m(기단 제외)인 해수관음상은 2006년 다낭에 큰 태풍이 온 후 축조했는데 이후 태풍이 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첫 번째 일정으로 마블마운틴, 오행산으로 불리는 곳을 둘러봤다. 오행산은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를 나타내는 5개의 산이 있다. 이중 물을 관장하는 가장 큰 산만 관람이 가능하다. 마블마운틴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헌공돌굴이 눈에 띈다. 원래는 산으로 올라가기 위해 156계단을 올라가야하는데 최근 7층 높이의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관광객의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1인당 왕복 1달러를 사용료를 내야한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멀리 보이는 오행산의 나머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정면의 5층탑도 보인다. 이곳을 지나 조금 가면 망해대에 오르는 길이 나타난다. 베트남 마지막왕조의 응우엔 왕조의 민망황제가 바다를 보면서 고심을 하던 장소다. 쉬어가기 위해 잠시 황제의 고민을 같이 해본다.
마블마운틴에는 다수의 동굴이 있는데 그 중 최대 크기인 동굴이 있다. 월남전쟁 당시 베트콩의 은둔지로 사용됐던 곳으로 현재 동굴 천정이 뚫려있다. 전쟁당시 폭격을 맞은 위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뜷리게 됐다. 동굴에는 신상과 부처상, 삼신 할매, 관우상 등을 모셔놓은 사당이 있다.
그리고 17세기 만들어진 사찰로 중부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절 삼태사가 정상부근에 자리한다. 절 앞의 포대화상의 배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고, 전망대에 올라서면 나머지 오행산과 확트인 전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다음 일정으로 호이안으로 약 30분간 이동했다. 호이안은 투본강을 끼고 신시가지와 구시가지가 마주보고 위치하고 있다. 낮에는 구시가지를 구경하고, 야간에는 신시가지를 구경해야한다. 구시가지에서는 풍흥의 집, 쩐가 사당, 내원교, 광조회관 등이 유명하다. 그리고 이 지역의 기상청 역할을 하는 집이 있다. 투본강이 범람하면 집이 잠기는데 매번 범람한 수위왈 일자를 집 벽에 기록해 놓고 있다.
구시가지 투어가 끝나고 투본강 투어를 위해 목선배를 타고 이동했다. 투본강의 풍경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강을 오가는 수많은 배들이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었다. 배로 목공예마을과 도자기마을에 들려 체험과 마을 골목 골목을 다니며 다양한 볼거리를 구경했다. 어릴적 골목을 돌아다니며 친구를 찾아다니던 때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리고 전통 바구니 배 띤퉁을 체험하러 이동했다. 프랑스 식민지 당시 큰 배를 만들지 못하게 해 어로활동을 위해 대나무와 야자나무로 만든 원형의 배다. 일단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다. 체험자 모두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 여행상품 중 하나다. 이 배는 투본강에서만 탈수 있으며, 특히 해질녘의 띤퉁 투어는 강추다.
이후 저녁을 먹고 호이안 야시장 투어를 했다.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사이를 흐르는 투본강에서 야간 소원배는 멋진 야경을 보기위해 또는 소원 촛불을 띄우기 위해서라도 좋은 체험이다. 이후 호이안 야시장은 다양한 풍물을 보면서 복작복작 사람들 사이를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을 남겨준다.
호이안 야시장에 전시 중인 풍등 모습 |
식사는 현지식으로 하는 것이 여행을 느끼기에 좋다. 호이안 지역의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바츄엔 레스토랑에서 나물무침류와 생선요리, 쌀국수를 맛볼 수 있었다. 베트남하면 쌀국수가 유명한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쌀국수는 퍼(Pho)다. 소면같은 면은 분(Bun)이라고 하며 짜장면 같이 굵은면은 국물이 없는 비빔 쌀국수로 라임을 짜서 넣어 먹으면 별미인 카오 러우(Cao Lau)다. 모두 맛보기를 권한다. 쌀국수를 다시 맛보기 위해 베트남을 다시 찾을 확률이 높아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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