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0일 월요일

소형차 탈래? 켄보 600탈래?

켄보 600 가격과 차의 크기로 국내 신차시장의 틈새를 점령하라~!!


중국 북경자동차의 수출차량 전담 생산업체 북기은상에서 제조하는 중형 SUV KENBO 600을 수입 판매하는 중한자동차는 지난 118일 인천 학익동 중한자동차 본사에서 신차발표를 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신차발표장에서 본 KENBO 600은 강한 첫인상을 심어주었다. 과연 신차발표장에서 장담했던 것들이 맞는지? 그리고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얼마나 맞을까? 하는 질문을 가지고 12일간 시승을 진행했다.

시승 전에 외관부터 살펴봤다. 전면부의 그릴은 국내 수입되는 외제차와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느낌과 정중앙의 엠블럼이 눈에 띄었다. 실내는 더욱 심플함을 강조하면서 가죽 및 전동시트가 눈에 들어왔다. 2열 시트도 평평한 바닥과 넓은 실내공간이 맘에 들었다. 시승을 하면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운전석 시트다. 개인적으로 정말 편했다. 그리고 적재함 공간도 매우 넓었다. 다목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공간이다. 다만, A필러가 좌우 회전을 할 경우 시선을 잡는 점과, 조립과정에서 발생하는 높낮이차가 많이 보인 것은 차후 수정이 되어야 할 점으로 보였다.

KENBO 6004기통 1.5F15D 가솔린 터보엔진과 네덜란드 상용차 제조업체인 DAF사의 자회사인 펀치파워트레인의 무단변속기(CVT)가 장착돼 있다. 덩치에 비해 작은 용량의 파워트레인이라 파워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가속페달에 발을 가볍게 힘을 가하니 차가 낮은 울림을 토하며 앞으로 쑥하고 나갔다. 차의 크기에 비해 가벼운 느낌이다. 또한 순발력도 적당한 수준으로 차에 대하여 점수를 준다면 100점 중 80점이다.

KENBO 600에 대하여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우선 미션 용량으로는 국내차 포르테 수준의 성능이지만 CVT 미션은 엔진과 밸런스가 좋다. , 내구성에 대한 문제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할 문제다. 또한 브레이크는 급브레이크 및 급차선 변경시 브레이크 등 다양한 브레이크 테스트에도 별 문제가 없었다. 다만 브레이크 하이드로백의 용량이 작아보였다.

서스펜션은 무게중심 및 밸런스가 잘 맞아서 좋은 승차감을 가지고 있다. 시내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은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급한 코너링과 비포장도로 및 노철이 심한 도로에서 후륜이 급정차 상황에서 후미쪽의 약한 흔들림이 발생했다. 그리고 주행 중 차의 응답성이 생각보다 늦어서 엔진룸을 확인해 보니 터보의 에어 인테니크 라인이 너무 길었다. 그로인해 가속시 엔진 응답성이 다소 둔한 것 같다.


KENBO 600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오디오다. 적용된 오디오는 저가형 오디오의 음질특성을 나타내는 오디오 헤드 데크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DSP를 사용한 전형적인 가벼운 소리에 힘이 없고 낮은 베이스와 중저음이 빈약하며 고음만 강한 소리를 낸다. 저음, 중저음 등 오디오의 베이스가 부족해서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사운드의 발란스는 좋다.

이제 국내 소비자에게도 좀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졌다. 국내 신차의 가격대가 매번 높아지면서 비싼차에 대한 대안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를 했는데 이제 KENBO 600이라는 대안이 생김으로서 소비자는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신차를 구매 할 수 있게 됐다.

KENBO 600의 시승 총평을 하자면,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 라고 할 수 있다. 경차 또는 소형차를 타다가 좀 더 큰차를 타거나 첫차로 저렴한 비용에 큰 차를 타고 싶을 때면 KENBO 600은 추천해도 될 만한 차다.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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