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이겨내고 재탄생하는 해
교통환경신문 이동기 편집국장 |
할 일은 많은데 시국이 어수선하다. 모든 것이 잘 풀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2017년 2월 4일 입춘일 0시 33분부터 정유년이 시작된다.
2017 정유년의 운세를 역(易)으로 풀어보며 한해를 살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2017년이라고 하면 막상 떠오르는 게 없지만 丁酉년이라고 하면 무언가 떠오른다.
정유년은 육십갑자 중 34번째에 위치하며 천간 丁과 지지(地支) 酉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간 10글자 가운데 병정(丙丁)은 화의 기운을 가지고 남쪽을 의미하는 태양의 붉은 색이다. 지지(地支) 12글자 중 신유(申酉)는 금의 기운을 가지고 서쪽을 의미하는 흰색을 가진다.
그래서 정유년을 붉은 丁과 닭 酉를 조합해 “붉은 닭의 해” 라 부른다.
오행상으로는 화의 기운을 가진 丁이 금 기운을 가진 酉를 화극금(火克金)으로 극하는 형상이다. 오행(五行)에서 생극(生剋)은 자연의 이치를 표현한 글이다. 생(生)을 받을 때는 순풍에 돛단 듯 양적으로 성장하고 극(剋)을 받을 때는 시련을 겪으면서 질적으로 단단해진다.
봄과 여름에 크게 성장하고 가을에 열매를 맺는 이치다.
정유년의 의미는 천간 丁화의 극을 받은 지지 酉금이 시련을 겪지만 그 시련을 이겨내고 새롭게 재탄생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보석이 화 기운을 받아 연금과정을 거쳐 아름답게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 역사적으로 보면 1597 정유년에는 정유재란이 일어나 온 나라가 전란의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상유십이 미신불사(常有十二 微臣不死)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고 신 이순신은 죽지 않았습니다를 외친 이순신 장군과 백성들의 희생으로 왜적을 물리친 경험이 있다.
올해 2017 정유년도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혼란 정국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외적으로는 일본 아베의 군국주의 부활과 미국 트럼프의 자국 이기주의 천명, 중국 시진핑의 사드를 빌미로 경제적 압박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丁酉년 올 한해 대한민국의 운세를 오행으로 풀어보면 국내외 많은 시련이 있겠지만 이를 이겨내고 더욱 단단하게 재탄생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교통관련 단체들에게도 丁酉년 올 한해 운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자동차는 엔진이라는 화(火)의 시련을 파워로 삼아 달리는 金(금)이라는 교통수단이다. 자동차를 매개로 한 육상운송단체인 버스, 화물, 택시업계와 자동차관리단체인 정비, 매매, 폐차업계와 관광업계에도 많은 시련이 있겠지만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이다.
2017 정유년은 교통환경신문 독자 여러분 모두 화극금이라는 시련을 담금질로 삼아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힘차게 달리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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