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31일 목요일

9월 추천여행지, 각양각색 지역축제 탐방

전국 방방곳곳에 숨어있는 알찬 작은 지역축제, 가을을 알린다.

이제 여름의 따가운 햇볕이 어느새 숨죽이며, 가을의 시원한 바람으로 변하고 있는 계절이다. 우리나라의 가을은 휴식의 의미가 더해지며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시간이기도 하다. 이시기에는 각 지역마다 풍성하고 다양한 축제가 열리며, 탐방객들을 유혹한다. 그 중 규모가 작지만 알찬 축제를 소개해본다.


책과 지식의 향연 (경기 파주시 회동길)
국내 최대 복합 지식 문화 축제 파주북소리가 915일부터 17일까지 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심야에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지혜의 숲 심야 책방읽어 밤’, 접속〉 〈건축학개론등 한국 영화 OST를 재즈로 만나보는 Jazz Meets Cinema, 정호승, 이병률, 은희경 외 여러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와 마주 앉다작가와의 만남’, 출판도시 입주사가 주도하는 오픈 하우스지식 난장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의 주 무대는 지혜의 숲,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회의실, 다목적 홀, 야외무대 등을 갖춘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문의 전화 : 출판도시문화재단 031)955-0050>


100만 송이 붉은 꽃바다 (강원 평창군 평창읍 제방길)
해마다 9월이면 강원도 평창에 희고 붉은 꽃이 만발한다.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인 메밀꽃이 먼저 눈에 띈다. 소설 못지않게 유명한 봉평의 메밀꽃이 질 무렵, 이번에는 붉은 꽃바다가 사람들을 초대한다. 평창강 둔치 약 3에 가득 핀 백일홍을 즐기는 평창백일홍축제가 923일부터 108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평창효석문화제에 비해 2015년부터 시작된 백일홍축제는 새내기 축제에 가깝다. 하지만 100만 송이 백일홍이 바람에 출렁이는 꽃물결이 입소문을 타고 해마다 더 많은 이들을 불러들인다. <문의 전화 : 평창백일홍축제위원회 033)333-6033>

온 가족이 신명 나는 국악 한마당 (충북 영동군 영동천 일대)
921일부터 24일까지 충북 영동군 영동천 일대에서 영동난계국악축제가 열린다. 난계 박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행사가 이제 국악 연주자와 학자, 일반인이 어울리는 대표적인 국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에서는 난계국악단의 흥겨운 국악 공연과 다양한 퓨전 국악 연주, 조선 시대 어가 행렬과 종묘제례악 시연이 이어진다영동난계국악축제 기간에 영동천 일원에서 대한민국와인축제도 열리니 함께 돌아보면 좋다. 박연 선생이 자주 가서 피리를 불었다고 박연폭포라고도 불리는 옥계폭포, 초가을 정취가 그윽한 강선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일품인 송호국민관광지, 영화 집으로첫 장면을 촬영한 도마령 등 영동의 명소도 들러보자. <문의 전화 : 영동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43)740-3223>


역사에 새겨진 영웅을 만나다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올가을에는 홍성으로 떠나보자. 922~24일 홍주읍성에서 열리는 홍성역사인물축제는 최영 장군과 사육신 성삼문,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사, 현대미술가 이응노 화백, 전통 춤의 대가 한성준 선생까지 홍성이 배출한 역사 인물 6인을 배우고 알아가는 에듀테인먼트 축제다. 위인의 삶을 경험하는 생생한 역사 현장 체험을 비롯해 역사 인물 보드게임’ ‘홍주읍성 소원 걸기’ ‘역사 인물 아트 존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밤이면 역사 인물을 주제로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축제와 함께 홍주읍성에 자리한 홍주성역사관도 둘러볼 만하다. 축제장에서 20분 거리에 김좌진장군생가지와 백야기념관이 있고, 홍북읍 노은리에는 최영 장군 사당과 성삼문선생유허비가 자리해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문의 전화 :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255>


붉은 꽃 융단을 타고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불갑산 숲 그늘이 붉다. 길고 말쑥한 연두색 꽃대 위에 선홍빛 꽃이 노을처럼 피었다. 9월 중순 전후로 만개하는 꽃무릇 얘기다. 그 붉은 꽃바다에 풍덩 빠지는 기회가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에 있다.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에서 열리는 축제로, 꽃무릇을 포함해 진노랑상사화와 분홍상사화 등이 서식해 상사화축제라는 이름이 붙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축제는 915~24일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 열린다. ‘상사화 꽃길 걷기’ ‘상사화 결혼식’ ‘참사랑 소원() 달기’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등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인도 공주와 경운스님의 설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가 눈길을 끈다. <문의 전화 : 영광군청 문화관광과 061)350-5224, 5750>


꽃무릇 즐기며 산삼 한뿌리 꿀꺽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산 좋고 물 좋은 경남 함양은 9월에 더 특별하다. ‘100세 청춘 실현을 내건 함양산삼축제와 한바탕 신명 나는 물레방아골축제 때문이다. 함양의 대표적인 두 축제가 같은 기간에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건강과 문화 예술을 대표하는 축제의 장, 상림공원은 꽃무릇으로 치장할 예정이다. 신나는 축제와 황홀한 꽃구경을 즐긴 뒤에는 함양의 양반 문화를 엿볼 차례다. 조선 시대 성리학의 대가 일두 정여창의 흔적을 따라 개평한옥마을과 남계서원을 둘러보고, 시원한 너럭바위와 그림 같은 정자가 인상적인 화림동계곡을 거닐어보자. 몸과 마음에 맑은 에너지가 차오를 것이다. <문의 전화 :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055)960-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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