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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여행지] 문경을 가다

문경, 가을에 좋은 소식을 듣다

깊어가는 가을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단풍이 아름다운 문경새재를 넘어 거닐어 볼만하다. 또한 역사적으로도 문경(聞慶)듣다 문경사 경, ‘좋은 소식을 듣는 곳이다라 하여 과거를 보러 오가는 선비들은 이 길을 선호했다. 영남 지역 및 호남 지역의 선비들도 좋은 소식을 기대하며 먼 길을 둘러 문경새재를 넘었을 정도였다. 그래서 과거를 보러 가는 길도, 합격하거나 낙방해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도 모두 문경새재였다.
 
새재의 한자는 조령(鳥嶺)이다. ‘산세가 워낙 험준해 새도 쉬어간다고 하여 새재라 불렸다. 문경새재는 조령산(1025m)과 주흘산(1079m)을 양옆으로 두고 있다. 문경새재 둘레길 역시 600m가 넘는 높이를 자랑한다. 1관문부터 서서히 높아져 제3관문에 이르면 고도가 675m나 된다.
 
문경새재 둘레길의 시작은 주차장에서 문경새재 1, 2관문을 거쳐 정상의 3관문으로 마무리 된다. 길이 전체적으로 완만해 아이들도 쉽게 산행을 할 수 있어 45시간이면 3관문을 거쳐 정상에 다녀 올 수 있다.
 
주차장에서 부터 1관문은 평지걸음이다. 1관문을 지나 조선시대 한양 모습을 재현한 촬영장을 볼 수 있다. 이 촬영장은 2000년에 방송된 KBS 사극 '태조 왕건'의 촬영장이다.
 
촬영장을 지나서 시원한 계곡과 아름다운 숲을 따라 황톳길을 걸을 수 있다. 또한 조령원 터와 교귀정을 만날 수 있다. 교귀정은 경상감사가 바뀔 때 업무를 인수인계하였던 곳이다. 또 주변을 둘러보면 조선시대에 세운 '산불됴심' 한글 비석도 볼 수 있다. 근대화 이전에 건립된 한글비석은 이 비석을 포함해 4개만 남아 있다.
 
1관문에서 3관문까지 거리는 6.5. 3관문을 지나면 충북 괴산이다.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문경새재 길을 시작하기전이나 끝나고 나오는 길에 옛길 박물관 옆에 산중에(김경숙 대표 054-571-7972~3)”라는 곳이 있다. 음식점과 펜션을 겸하고 있는 산중에는 과거를 보거나 장사를 위해 험한 문경새재를 오가던 과객들의 주막처럼 몸과 마음을 편히 쉬었다 가는데 손색이 없다.

산중에의 대표 음식인 약돌 보쌈과 이제 송이가 나는 가을에는 송이 돌솥밥 정식, 송이 한우불고기 등의 풍취가 있는 음식과 막걸리 한잔을 하면서 문경의 밤하늘에 별을 바라보면 더없는 편안한 휴식을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문경새재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을 이용하여 문경새재 주차장으로 오면 이용하기 편리하다.
 
고려 말 나옹선사가 지은 고가요집주(古歌謠集註)’ 의 시()가 떠오른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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