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獨서 디젤게이트 1조2천억 규모 벌금 부과

환경부는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에 대한 또 다른 디젤게이트 정황 조사 중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3일 폭스바겐은 독일 브라운 슈바이크 검찰로부터 10억 유로(약 1조2717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현지 검찰에 의하면 폭스바겐은 동 벌금을 수용하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디젤게이트로 인해 발생한 디젤차 게이트에 책임을 인정했다고 언급했다.

독일 검찰은 폭스바겐의 고위 임원들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를 통해서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2007년 중순부터 2015년까지 동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은 전 세계적으로 1070만대에 달한다고 전했다. 동 벌금 규모는 유럽에서 최대 규모이며, 이미 미국에서 디젤 게이트로 28억달러(약 3조184억) 규모의 벌금을 부과 받을 바 있다.

최근 요소수 조작으로 유해 배출가스 배출량을 속인 독인산 차가 국내에 유통되는 사실을 파악한 환경부는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독일의 연방자동차청(KBA)이 독일차 업체의 요소수 조작을 적발해 리콜 명령을 내렸는데 해당 차량이 국내에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환경부가 조사 중인 차종은 벤츠의 C 클래스 4기통 엔진 모델 일부와 아우디의 6·8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디젤 차량이다. 동일 플랫폼에서 제작된 폭스바겐과 포르쉐차량 일부도 포함되어 있으며, 모두 유로6 규제를 통과한 모델이다.

독일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당시 EGR 장치를 조작했다면, 최근 상황은 유로6 적용차량에 사용되는 SCR장치의 요소수 분사 장치를 조작해 발생한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2015년 이후 국내에 벤츠 2만여대, 아우디 약 7000대, 포르쉐 2000대, 폭스바겐 500여대가 수입·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