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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불법 복제 터보 문제 심각해

애프터마켓 OE 제품 사고 위협, Nox, Co2 등 배출가스 증가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이다. 그동안 튜닝 및 개조 등에 필요한 부품을 정비업 및 자동차 생산자 단체에서 불법으로 매도하여 시장이 클 수 있는 여건이 없었다. 단지 그동안 일부 업자들에 의해 외국수입 혹은 모조품을 취급하는 시장이 일부 존재하여 왔다. 최근들어 자동차관련 산업의 발전이 둔화되면서 그 대안으로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및 관련 산업의 육성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하여 자동차튜닝에 대한 많은 규제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또한 차량의 다운사이징 및 환경관련 문제가 자동차 생산에 기준이 되면서 터보의 사용이 많아졌다. 그런데 이 터보는 차량의 성능 및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다. 자동차에서 터보에 문제가 생기면 정품을 사용하기는 부품값이 비싸서 정품이 아닌 모조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모조품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한다.

핵심 부품인 터보 등의 경우 2016년을 기준으로 복제품이 국내에 연간 5천개 이상 유입될 정도로 그 규모가 비대해졌다. 비 정품 부품 시장의 성장은 차량의 성능 저하, 사고 위험 증가 및 유해 물질의 과다 배출 등 사회적인 비용 증가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및 국내 부품업체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캠페인 및 제도적 차원에서 변화를 모색하는 등 지속적으로 짝퉁과의 전쟁을 벌여오고 있다.

글로벌 터보차저 제조업체인 하니웰은 복제품 시장으로 피해를 보는 대표적인 업체이다. 하니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터보차저 복제품은 매년 5천개 이상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터보 복제품은 주로 한국 사업자 법인이 중국 복제품 제조사를 통해 받은 복제품을 자체 브랜드화해 판매하는 경우와 중국 복제품 제조사에서 수입된 카트리지를 기존 정품에 교체 수리해 정품재생으로 속이는 경우, 그리고 한국 판매상이 중국 제조사에서 복제 터보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되는 유통 경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정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나 유해 물질 배출 수준과 안전 수준에 있어 정품에 비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2015년 정품 터보차저와 복제 터보차저를 비교한 영국의 밀브룩 그룹 실험 결과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순정품 터보차저의 엔진 토크는 순정품에 비해 15~40%까지 성능이 저하되었을 뿐 아니라, 질소산화물 배출이 순정품에 비해 8~28% 정도 높게 나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경우 비순정품이 순정품에 비해 3% 높았다.

하니웰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보쉬코리아 등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비순정품 근절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매년 중국 사천성, 광동성, 강소성 등 17개 지역에서 현지 공안 당국과 협동해 단속 조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북경, 상해, 광주, 우루무치 등 대도시 중심으로 매달 집중 단속을 실시하여 해외로의 수출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별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고유 QR코드를 각 제품에 부여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정품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적외선 감지기 등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홀로그램을 부품에 부착해 떼어내려 시도할 경우 찢어지도록 해 재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자동차 부품에 대해 자가인증제도를 택하고 있다. 형식승인이란 쉽게 말해 선 인증 후 판매제도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하여 적정 기준에 미치지 못한 제품은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우리나라가 적용하고 있는 자가인증제는 실제 유통 이후 문제가 생길 경우 사후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다. 심지어 터보차저의 경우 자가인증제도 항목에 포함되지 않으며 환경부에서 관할하고 있는 형식승인도 적용되지 않아 핵심 부품인 터보차저가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는 우려가 있다.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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