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을 주제로 온가족이 함께 봄나들이하기 좋은 여행지 5개소를 추천했다.
국립수목원, 피톤치드 가득한 산책길, 섬진강변 기차여행, 한국의 공룡 등 다양한 장소와 주제로 가족이 함께하기 안성맞춤인 여행지를 소개한다.
[경기 포천] 철쭉이 피어나는 육림호-국립수목원 사진 제공 |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초록 숲, 포천 ‘국립수목원’
경기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에 위치한 곳으로 5월이면 가장 빛나는 숲이 있다.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국립수목원이다.
500년 넘게 지켜온 초록 숲이 단박에 마음을 사로잡고, 이름도 정겨운 들꽃이 눈을 떼지 못할 만큼 고혹적이다. 피톤치드 가득한 전나무 숲을 걷고, 식물과 꽃 6000여 종이 피어나는 전문 식물원까지 돌아보면 묵직하던 몸과 마음이 5월의 꽃바람처럼 나긋나긋해진다.
국립수목원 주변에는 가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만한 장소가 수두룩하다. 아프리카로 예술 여행을 떠나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 거친 채석장이 아기자기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포천아트밸리, 달콤한 한과를 직접 만들어보는 한가원 등 자연과 체험을 고루 갖춘 장소가 많아서 골라 가는 재미가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이동갈비까지 맛보면 온 가족이 만족스런 봄나들이가 완성된다.
[강원 홍천] 가족 나들이 하기 좋은 공작산 생태숲, 사진 최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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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느끼며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홍천 ‘수타사 산소길’
강원 홍천군 동면에 있는 수타사 산소길은 제주올레와 지리산 둘레길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명품 걷기 길이다.
전체 길이 3.8km로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공작산 생태숲 교육관에서 시작해 수타사, 공작산 생태숲, 귕소 출렁다리, 용담을 거쳐 공작산 생태숲 교육관으로 돌아온다.
길은 수타사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40분쯤 걷다 보면 최고 절경인 귕소에 닿는다. 통나무를 파서 만든 여물통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귕소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출렁다리가 반환점 역할을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수타사 방면으로 내려간다.
수타사 산소길을 걸은 다음 출출한 배는 홍천 화로구이로 채우자.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삼겹살을 참나무 숯불에 구워 먹는 화로구이는 홍천을 대표하는 먹거리. 홍총떡(홍천메밀총떡)도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반드시 가야 할 곳이 알파카월드다. 알파카와 사슴, 산양 등이 뛰어논다. 봄의 푸른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삼봉자연휴양림으로 가자. 휴양림 안에 자리한 삼봉약수는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단양 잔도] 남한강과 잔도길, 사진 서영진 |
◆남한강 절벽 따라 아슬아슬 산책로, ‘단양 잔도’
충북 단양군 적성면에는 남한강 절벽 사이에 한 줄기 자줏빛 길이 선명하게 보인다.
벼랑 따라 들어선 단양 잔도는 수려한 남한강 풍류에 아슬아슬함을 더한다. 단양 잔도는 지난해 새롭게 단장해 일반에 공개됐다.
‘잔도(棧道)’는 벼랑에 선반처럼 매단 길로, 단양 잔도는 상진철교 아래부터 만천하스카이워크 초입까지 1.2km가량 이어진다.
수면 위 높이 약 20m에 폭 2m 길로, 한쪽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반대편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강물이다. 느림보 강물길에 속하는 단양 잔도는 만학천봉 절벽 아래 조명과 음악이 곁들여진 산책로로 사랑받는다.
잔도에서 단양 읍내까지 호젓한 강변 꽃길도 이어진다. 남한강을 조망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 마늘 음식으로 유명한 단양구경시장, 단양팔경 가운데 으뜸인 도담삼봉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전남 곡성] 15숲길을 지나는 섬진강레일바이크, 사진 진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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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폭폭 섬진강 따라 달리는 기차 여행,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전남 곡성군 오곡면에 있는 섬진강기차마을은 이름처럼 온통 기차로 가득하다. 증기기관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다니고, 오래된 철도 위로 레일바이크가 느릿느릿 움직인다.
‘시원한 역’ ‘개운한 역’이라는 이름이 붙은 화장실도, 놀이터 건물도, 가로등도 모두 기차로 장식되었다.
섬진강기차마을은 구 곡성역사(등록문화재 122호)와 폐선된 전라선 일부 구간을 활용해 꾸민 기차 테마파크다. 또한 이곳은 2015년 열린관광지로 선정 된 곳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5월이면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장미공원, 놀이 시설 드림랜드, 도깨비를 테마로 꾸민 요술랜드, 기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치치뿌뿌놀이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농장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섬진강기차마을의 자랑은 증기기관차와 섬진강레일바이크다. 섬진강이 그림같이 흐르는 구간을 증기기관차로 달리고, 레일바이크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지나갈 수 있다. 심청한옥마을에서 하루 묵으며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과 도림사 등 곡성의 명소도 함께 둘러보자.
[경남 고성] 유채꽃과 티라노사우루스, 사진 문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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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쥐라기공원에 가다, 고성 ‘당항포 공룡테마파크’
경남 고성군 회화면에 가면 ‘한국의 쥐라기공원’이 있다. 백악기에 산 공룡의 흔적이 많고, 2006년부터 경남 고성 공룡 세계 엑스포가 열렸기 때문이다.
회화면 바닷가에 위치한 당항포 관광지는 엑스포가 열린 공간이고, 2016년에는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곳 중에 하나이다. 100여 개 공룡 모형, 4D와 5D 영상 체험, 홀로그램 등 공룡시대로 돌아간 듯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당항포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승리한 당항포 해전의 격전지이기도 해서 장군의 위상이 느껴진다.
고성군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5000여 개 있는데, 바닷가뿐 아니라 산과 계곡 등 다양한 지형에 남아 신비로움을 더한다. 상족암 군립공원을 비롯해 계승사와 옥천사 입구의 옥천사계곡에도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더해 아주 매력적이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촬영한 장산숲, 독특한 말 모양 석물인 석마, 고성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문수암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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