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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산수유 꽃과 함께 주말을

마을 곳곳에 산유수 나무가 산재하며, 수령이 100년을 넘은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멋진 배경이 될만한 곳에 위치한 레터링 글귀가 인상깊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대에 봄이면 노란색 봄의 전령들이 잔치를 벌인다. 오래전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하여 선비꽃으로도 불리는 산수유 나무의 노란꽃은 이맘때쯤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이다.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산수유 꽃 축제가 있었다. 축제일에 날씨의 변덕으로 매우 쌀쌀해 탐방객이 없을 것이라 여겼는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아와 봄을 즐겼다.

이천 산수유 축제에서 만난 꽃들


이곳 백사면은 수령이 100년을 넘는 산수유 나무가 자생군락을 형성하는 곳으로 이천시 백사면 일대에 분포되어 있다.

산수유는 봄에 노란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빨간 열매가 열려 장관을 자아낸다. 산수유는 진달래, 개나리, 벚꽃보다 먼저 개화하여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로 조경수로도 인기가 있다. 또한 허약한 콩팥의 생리기능을 강화하는 약재로도 사용된다.

산수유 축체가 있는 마을 어귀에서 만난 고목


이른 아침 서둘러 출발하여 축제장에 도착하니 벌써 주차장이 만원이라 주차에 애를 먹었다. 겨우겨우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 축제장에 들어서니 많은 탐방객들이 먼저 반긴다.

몸을 부대끼며 꽃들이 만발한 마을에 입구에 들어서니 오래된 고목이 눈에 띈다. 고목너머로 육괴정이란 정자가 보인다. 육괴정은 조선 중종 14년 기묘사화 때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한 정자다.

정자를 뒤로 하고 예쁜 돌담길을 따라 산수유 꽃을 감상하면서 넋 놓고 걸었다. 마을이 온통 산수유 꽃의 노란색에 잠겨있다. 가끔씩 개나리와 이름 모를 들꽃들도 자태를 뽐내며 피어있다. 골목 사이사이 동네 어르신들이 직접 재배한 채소류와 산수유 열매 등과 음식들을 판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산수유를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모습


한참을 꽃구경에 정신을 놓고 있다가 고소한 냄새에 정신을 차렸다. 파전에 산수유 막걸리를 먹는 탐방객들의 모습에 나도 한잔하러 냄새를 따라 움직여본다.

산수유 나무 그늘에서 잠시 망중한을 즐겨도 좋다.


봄 꽃 축제기간은 끝났지만 꽃들은 이후로도 한참을 피어 꽃들의 축제는 계속될 것이다. 사람들의 축제가 끝났어도 보고 싶을 땐 다시 찾아오면 더욱 화사한 얼굴로 혹은 푸르른 잎으로 반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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