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으로 달리고 싶다면 쉐보레 2017 올 뉴 크루즈를 선택하라.
그동안 쉐보레의 크루즈는 2년여 동안 신차가 없어서 단종된다는 소문도 있었다. 쉐보레는 ‘2017 올 뉴 크루즈’를 올해 1월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드디어 국내에 선보였다. 크루즈는 라세티 프리미어로부터 이어진 모델로 국내 3사 준중형 모델의 대표 중 하나다. 그러나 타사에 비해 많은 판매고를 올리지 못했으나 강력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번 시승은 서울역 부근에 위치한 대우재단빌딩에서 충남서산 운산면 용현리에 위치한 마애 삼존불상이 있는 곳까지 왕복 약 232Km의 거리를 주행했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쉐보레 크루즈 1.4 터보 LTZ 디럭스 모델 검정색이다. 시승 전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점은 전작에 비해 날렵해진 외관과 중형차급의 차체다. ‘2017 올 뉴 크루즈’는 최대한 쿠페형으로 디자인하여 스포티한 형상이다. 이는 트랙을 달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2017 올 뉴 크루즈’는 마이크로텍 1.4L 터보 엔진과 GEN Ⅲ 6단 자동변속기 GM 6T35를 장착했다. GM 6T35는 전 세계 40만대 이상 판매된 동력전달 효율성 및 변속정확성을 중점으로 개발된 미션이다. 마이크로텍 1.4L 터보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9.3% 증가한 최고 출력 153마력과 20%가 넘게 향상된 24.5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것이 이번 크루즈에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이번 시승에서 가장 최고는 응답성이다. 브레이크와 액셀 페달이 맘먹은 대로 작동 해주는 것이 최상이다.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도 응답성이 뛰어났다. 이를테면 몇 ㎝의 거리도 맘먹은 대로 작동했다. 또한 브레이크 성능도 액셀 못지않게 뛰어났다. 잘 달리고 잘 서는 것이 자동차의 기본인데 이런 면에선 합격점이다.
또 하나 주목 할 사항은 서스펜션이다. 국내 출시된 어떤 차보다도 최상의 와인딩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것은 쉐보레가 전륜의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을 새롭게 튜닝하고 하부 프레임에 2개의 링크를 보강하여 하체 강성을 향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후륜 서스펜션의 구조 개선과 신형 Z-링크와 신형 부싱 적용은 주행성능을 더욱 다이나믹하게 만들었다. 응답성과 조작성 개선을 위해 R-EPS(랙타입 전자식 차속감응 파워스티어링)을 적용 조향 성능을 향상시켜 전체적인 주행 성능을 레이싱용 튜닝카 수준으로 변화시켰다.
그 외에 안전운전 보조장치를 살펴보면,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과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은 잘 작동됐으며 훌륭하게 그 기능을 수행했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차선 이탈 경고 및 유지 보조 시스템은 훌륭했다. 스스로 비정상적인 핸들의 조작을 확인하고 원상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쉽게 조작 가능한 크루즈 컨트롤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이번 시승을 통해 살펴본 '2017 올 뉴 크루즈'는 경쟁차종에 비해 비싼 가격에도 충분히 구매하고 싶은 욕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달리고 싶은 청춘과 바람을 가르고 싶은 젊은 삶을 영위하는 이에게는 나름 좋은 소재로 보여진다. 또한 남들과 달리 보여지고 싶다면 튜닝을 통해 색다른 차로 변신 할 수 있는 여분이 남은 차이다. 준중형 차급을 넘는 충분한 성능을 내포하고 있다.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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