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향기와 이야기가 속삭이는 숲속향을 느껴보자.
7월에는 가볍게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초여름을 상쾌하게 보낼 수 있는 숲길을 걸어보자. 푸르른 산들바람을 쐬며 숲길을 걷고, 나무그늘 우거지고 풀향기가 물씬 풍기는 녹음방초의 계절을 느껴보자. 이달의 추천길로 선정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http://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인왕산 자락길 (서울 종로구)>
분주한 서울 도심에서 숲길로 순간이동을 하고 싶다면 인왕산 자락길만한 곳이 없다. 조금씩 오르락내리락하는 숲속 길은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수성동 계곡, 윤동주 문학관, 단군성전, 황학정, 택견 수련터 등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특히 수성동 계곡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된 곳으로 그림 같은 정취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ㅇ 코스경로 : 사직단 입구~단군성전~택견 수련터~족구장~수성동 계곡~윤동주 시인의 언덕~윤동주 문학관
ㅇ 거리 : 3.2㎞ (1시간 30분)
<해파랑길 02코스 (부산 해운대구)>
해파랑길 02코스 중에서 미포에서 송정해변까지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독특한 숲길이다. 부산에서는 달빛을 받으며 걷는다는 의미인 문텐로드와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아우르는 삼포길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보통 숲길이라고 하면 산을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드문드문 바다경치를 즐기며 걷는 숲길은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해풍을 맞으며 자란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일품이다.
ㅇ 코스경로 : 미포~달맞이공원 어울마당~송정해변~해동용궁사~대변항
ㅇ 거리 : 16.3㎞(5시간)
<금강소나무숲길 1코스 (경북 울진군)>
산림청의 국비로 조성된 제 1호 숲길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길이다. 예약제 탐방로로 숲 해설사와 동반하여 산림자원 및 지역역사를 알아가며 탐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금강소나무와 희귀 수종 등 다양한 동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미래세대를 위한 후계림을 조성하고 있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금강소나무 1코스는 조선시대 보부상이 왕래하던 길로서 십이령 옛길 혹은 울진 보부상 길로도 알려져 있으며, 걷기 난이도는 높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느낄 수 있다.
ㅇ 코스경로 : 두천리~바릿재~장평~찬물내기~샛재~대광천~저진터재~소광2리
ㅇ 거리 : 13.5㎞(편도, 6시간)
<축령산 산소길 2코스 (전남 장성군)>
벌거벗었던 장성의 축령산에 나무를 심은 분은 ‘한국의 조림왕’이라 불리는 춘원 임종국 선생이다. 1956년부터 30여 년간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곳인데 축령산 산소길은 임종국 선생이 조림을 위하여 만든 임도가 주 노선이다. 빽빽하게 들어 선 편백나무 숲은 치유의 숲으로도 이름이 높다. 편백 숲의 쉼터는 마치 이 길은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 하는 듯하다. 차분히 걸으며 맑은 공기,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몸과 마음에 휴식을 가져보자.
ㅇ 코스경로 : 금곡영화마을~금곡입구 삼거리~안내소~숲 치유센터~추암마을~괴정마을
ㅇ 거리 : 6.3㎞ (2시간 10분)
<충주 풍경길 종댕이길 (충북 충주시)>
충주의 진산으로 대접받는 계명산 줄기 봉우리인 심항산 기슭을 따라 만들어진 숲길이다. 종댕이라는 말은 충주지씨의 관향인 인근 마을, 종댕이 마을에서 비롯되었으며 심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도 한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호를 바라보며 걷는 순환형 숲길로 경치가 빼어나며, 전 구간이 평탄한 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숲길을 체험할 수 있다.
ㅇ 코스경로 : 마즈막재 주차장~오솔길~1조망대~팔각정~2조망대~출렁다리~육각정 ~계명산 휴양림~마즈막재 주차장
ㅇ 거리 : 7.5km (3시간)
이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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