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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차 SM6,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편안하지만 숨겨진 질주본능과 세련된 야성을 느낄 수 있는 주행이 특징



정말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광고 카피처럼 르노삼성차의 SM6가 같은 상황이다.

20161월에 신차발표 이후 몇 번의 시승을 했다. 차종도 바꿔가며 시승을 했지만 좋기는 한데 무얼 써야할지 애매모호(曖昧模糊)했다. 마침 르노삼성에서 ‘2019년형 SM6’ 출시를 기념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아리아트센터에서 홍보관을 운용 중이어서 지난 15일 홍보관에서 디젤 모델을 파주 영어마을까지 시승해 봤다.

SM6는 기본적으로 더 잘 달리고, 더 잘 돌고, 더 잘 선다. 또한 첨단장비를 자랑하지 않는다. 섬세한 감각으로 있을 곳에 위치해 있다. 처음부터 있어 왔던 것 같은 익숙함을 제공하는 차다. 그래서 무언가 설명하기가 좀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타사에서는 생색내듯이 적용했던 고급 장비와 옵션을 티를 내지 않고 모두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벨트 타입 R-EPS, 서스펜션의 가변식 댐퍼, AM 링크, 듀얼 습식클러치(EDC) 변속기, 멀티센스를 통한 감성 주행모드 지원 등 다양한 옵션과 편의 장치가 숨어 있다.

특히 이번에 주목한 것은 드라이빙이다. 이차는 패밀리 카 보다는 운전자를 더 소중히 하는 감성이 묻어난다. 그 이유는 드라이빙 모드에 있다. 타사도 동일 기능이 있지만 각 모드별 차량의 세팅과 성능 그리고 감성은 운전하는 동안 계속 감동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성이다. 아마도 친숙하지 못하면 느낄 수 없는 것인가 보다.

주행 모드를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멀티센스(Multi-sense)’는 매 순간 운전자의 기분에 맞춰 세팅 할 수 있어 다양성을 제공해 준다. 주행 모드가 바뀔 때마다 실내조명 색이 바뀌며, 계기반 스타일, 마사지, 스티어링, 엔진과 가속페달 응답성, 서스펜션의 감쇠력, 엔진음 등이 색깔을 달리해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처음 SM6를 마주했을 때는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디자인과 별 특징 없음이 소비자에게 어필이 될 것인가? 하고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히 자신의 자리인 듯 그렇게 자리를 잡은 SM6는 오로지 SM6 오너 운전자만이 가지는 감성이 있어 왔던 것이다. 지금의 SM6만의 명성이 유지되는 비결일 것이다.

르노삼성은 주행감성을 위해 AM(Adaptive Motion) 링크에 액티브 댐핑 컨트롤과 진폭 감응형 댐퍼 등의 보조 장치를 사용했다. 더욱이 고급 스포츠카에 장착되는 렉타입 EPS(R-EPS) 방식의 프리미엄 스티어링 시스템을 통해 날카로운 핸들링과 섬세하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시승 당일에도 컴포트(COMPORT), 스포츠(SPORT), 에코(ECO), 뉴트럴(NEUTRAL) 네 가지 모드를 모두 사용해 봤다. 각 모드마다 핸들, 서스펜션, 엔진음, 조명 등 모든 세팅이 변해 다른 차를 운전하는 기분이었다.

거기에 더해 운전자의 주행 취향을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는 퍼스널(PERSONAL) 모드를 구비하고 있는데 이 모드는 시간상 구현해 보지 못했다.

스포츠 모드는 스티어링이 묵직해지고, 엔진 응답성이 빨라져 가속페달을 밟으면 짜릿한 역동성과 최상의 주행감으로 성취감과 뻥 뚫린듯한 상쾌함을 줬다. 컴포트 모드는 댐핑 컨트롤이 안락한 승차감을 우선으로 설정되고 스티어링이 가벼워져 편안하고 소프트한 운전을 할 수 있다. 특히, 서스펜션의 상하 움직임 폭이 길어져 과속방지턱과 요철 등을 지나갈 때 충격없이 부드럽게 넘어 간다.

또 다른 숨겨진 보물은 SM6 차내의 깨끗한 공기를 위한 이오나이저 공조시스템이다. 이오나이저는 삼성이 최초로 도입한 기능으로 최근 미세먼지 등 숨쉬기 힘든 요즘 환경조건에서 최고의 피난처를 제공한다.


이오나이저는 차량 내 세균 및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공기정화 기능으로 활성화 수소와 음이온을 발생시켜 피부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유해물질을 제거해준다.

SM6의 이 기능에는 두 가지 모드가 있다. 릴랙스 모드는 공기 중의 세균 및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줄여주며, 클린 모드를 선택하면 이온 방출을 통해 건강에 좋고 안락한 주행 분위기를 생성해준다.

특별하지 않지만 정말 좋은데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SM6. 그러나 이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판단된다. 무엇을 하든 호불호(好不好)는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세뇌에 빠져 다른 것을 볼 줄 모르는 바보가 된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차를 타면서 처음보다는 다음이 그리고 그 다음이 좋아지는 차가 SM6이다. 르노삼성은 이 차에 승부수를 걸고 최상의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SM6는 그동안 유럽피안 세단을 분명히 보여줬으며, 새로운 주행 감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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