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터널 교통사고 봄에 가장 많이 발생…오후 2시 집중
봄철(3월~5월)에 터널안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며, 오후 2시에 집중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5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761건의 사고가 봄철 터널 안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여름 747건, 가을 705건, 겨울 627건에 비해 4계절 평균 710건 보다 7% 더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봄철 터널내 교통사고는 발생빈도 뿐만 아니라 사고의 심각성도 높다. 최근 5년 터널 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146명이고, 그 중 38%가 봄에 발생했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은 봄이 7.4명으로 여름 4.3명, 가을 4.3명, 겨울 4.5명으로 약 1.7배 높게 나타났다.
봄철 터널사고를 시간대 별로 분석하면 오후 2시경에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 모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은 봄철 안전한 여행을 위해 블랙아이스와 졸음운전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봄에는 따뜻한 날씨로 눈이나 얼음이 녹기 시작하지만 터널구간은 그늘지고 기온이 낮아 블랙아이스 발생구간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터널구간은 진입과 진출시 암순응과 명순응 시간이 필요해 시야가 일정시간 제한되고, 긴 터널 구간은 속도에 대한 감도 둔해지게 되어 과속하게 된다. 더욱이 사고 발생시 회피 공간 부족 등으로 2차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이다.
터널 내 안전운전을 위해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하고 차간거리도 충분히 확보해야 하며, 봄철 찾아오는 춘곤증과 긴 운전으로 인한 졸음운전 예방도 필요하다.
공단 최병호 교통안전연구처장은 “안전한 여행을 위해 터널 구간에서는 충분히 감속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앞 차와의 거리도 여유 있게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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